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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네거티브가 안통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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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가까와지면서 각 후보들과 관련한 문제들이 터지고 있지만, 내가 보기에 이런 상황에서 가장 강력한 대선후보는 이재명이다. 도덕성이나 불법적인 측면, 그리고 여러가지 사건들을 몰고다니는 점에서 이재명은 분명 대통령 선거에 부적절한 후보지만, 이재명은 성남시장 시절부터 지금까지 이런 것들을 몸에 달고다니면서 살아온 정치인이다. 즉, 지금 이재명에게 리스크로 여겨지는 문제들은 새로운 것이라기보다는 이재명의 지지율에 다 반영이 되어있는 문제들이다.

현재 지지율을 감안해서 예상해보면 내년 대선에서 이재명이 민주당 후보로 나올 경우 예상되는 득표는 1300~1400만표 사이다. 민주당 후보였던 문재인이 2012년에 1460만표, 2017년에 1342만표를 얻은 것을 감안해서 보면 아마 이정도 나올 것이 분명해 보인다. 1400만표 이상을 얻으려면 중도층 지지율을 확장해야하는데, 이재명의 한계가 딱 거기까지다.

그렇다면 야권 후보는 무조건 1300만표 이상을 얻어야 하고, 1400만표 이상이 되어야 무난하게 당선이 가능하다는 얘기가 되는데, 지금까지 이만큼 표를 얻은 대선 후보는 여태까지 박근혜와 문재인, 딱 두명뿐이다. 투표율이 낮다면 낮은 득표율 사이에서 경쟁이 되겠지만, 2010년대 이후로 선거 투표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이기때문에 그렇게 되긴 어려울 것이다. 특히 사전투표가 갈수록 큰 영향을 미친다.

전반적인 선거 환경을 보면 이재명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집권여당인데다가, 민주당과 친문 조직력과 결속력이 시민단체 지원이라는 형태로 돈으로 탄탄하게 구축되어 있기때문에 이것이 균열이 일어날 여지가 별로 없다. 문재인 지지율이 임기말까지 유지되는 이유도 엄청난 예산이 수도 셀수없는 크고작은 시민단체 이름을 지닌 친여 단체들에게 지속적으로 투여되는 탓이 크다. 이는 군사정권 시절에 관변단체들을 유지했던 수법과 유사하다. 민주당이 직접 선거운동을 하지 않아도 이런 관변 시민단체들이 활동하기때문에 쉽게 조직표를 관리할 수가 있다. 국민의힘이나 야권은 탄핵을 거치면서 이런 조직력을 거의 상실한 상황이다.

적어도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내의 시민단체들에 투여되는 예산을 빠르게 정리해서 불필요한 단체들의 자금줄을 끊어버리고, 보수 단체들의 지원을 통해 조직력을 확보하면, 이러한 결속력이 흔들릴 여지가 있지만, 보수가 그렇게 능숙하고 기동성있는 행정을 보여준 예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기대를 안하는게 좋을 것 같다.

결국 차기 대선은 조직력과 어마어마한 예산을 등에 업은 도덕성 낮은 후보인 이재명과, 조직력이나 지원예산 거의 없이 개인의 단독 플레이로 선거를 이끌어가야 하는 야권 후보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환경의 비대칭성에도 불구하고 지금 격차가 많이 나지 않고 대선결과가 불투명한 것은 그만큼 문재인 정권이 중도층 지지를 많이 잃었기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중도층 지지를 보수가 잘 빨아들일지는 또 미지수다. 보수는 아직까지도 내부에서 분열이 되어 심지어 민주당에 정권을 넘겨줘도 당권은 못준다는 식의 시각들이 잔존해있는게 현실이다. 2007년에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당선되면서 당권을 쥐던 박근혜쪽에서 고개를 숙였고, 2012년에 총선에서 패배할 것이 확실시되자 친이계가 당권을 친박에게 넘겨주어 총선을 승리로 이끌던 시기와 비교하면 차이가 나는 부분이다. 보수가 탄핵으로 망하던 것이 2016년 총선에서 공천을 두고 당대표와 대통령의 측근들이 충돌하고 내분이 난 것이 발단이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현재의 이준석 체제 아래 보수의 분열은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면 심각한게 맞다. 국민의힘은 이준석과 바른정당계가 차지한 중앙당과, 구세력이 아직 많이 잔류한 지방과의 견해차가 매우 큰 상황이다. 

내년 대선에서 야권이 승리를 하려면, 이재명 때리는 전략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 이재명의 도덕성 문제, 불법 문제는 이미 선거에 반영된 상황이라, 이런식의 네거티브는 잘 먹히지도 않고, 또 그 전략을 썼다 망한 이낙연이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다. 대세론을 탄 후보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은 이명박이 잘 보여준 바가 있다. 대선에서 공략의 포인트는 이재명이 아니라 현 문재인 정부가 되어야 한다. 문재인 정권의 도덕성에 대한 신뢰가 탄탄한 친여 지지층이 이재명을 무조건 지지하는 빈틈이 바로 여기에 있다. 문재인 정부를 타겟으로 한 정권교체 시나리오가 나와야 야권은 무난하게 대선을 승리할 수 있게된다. 만일 이재명을 타겟으로 네거티브 승부수를 띄우게 되면, 탄탄하고 결속력 강한 1300만표를 무난하게 가지는 친여후보를 야권을 상대해야만 한다.

문제는 현재 친야당 후보중에 1300만표를 무난히 가져올 후보는 거의 전무하다는 점이다. 윤석열은 반문 이미지가 강한 것이 장점이긴 하지만, 친박, 바른정당계등이 모두 비토하고 있는 후보이기도 하기때문에 결속력 부분에서는 문제가 있다. 반면, 홍준표는 정당내에서의 지지는 확실하지만, 중도층 확장성이 너무 적은 후보다. 윤석열이 대선후보로 나올경우 1200만표까지는 무난하게, 홍준표의 경우엔 1100만표까지 가능할 것으로 본다. 그렇다면 윤석열은 최소한 100만표에서 200만표를 선거에서 더 끌어와야 하지만, 홍준표는 이것이 300만표까지 늘어나게 되는데, 역대 선거에서 선거기간동안 이만큼 큰 표를 더 견인한 적은 후보단일화를 빼면 없었다.

혹자는 작년 총선에서 야권이 1200만표 가까이 획득한 것을 표본으로 삼기도 하지만, 그 선거에서 여당인 민주당은 1400만표를 얻었다. 총선을 근거로 대선 표를 예측하게되면 야당은 더 암울해진다. 하지만 코로나 시국에서 정부가 재난지원금이라는 명목으로 돈을 뿌려댄 선거라는 특수성때문에 작년 총선은 내년 대선을 예측하는데 제대로 된 표본을 제시하지 못한다. 백신 접종률과 코로나에 대한 인식변화로 내년 대선은 코로나의 영향도가 어느정도 꺾이고, 또 정부의 재난지원금 살포에 대한 문제점과 비난이 가중되는 상황에서는 총선과 분명 다른 양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본다.

내년 대선에서 가장 유력한 선택권을 가진 중도 투표층으로 나는 40-50대 여성층을 예상한다. 이 계층은 주부이면서 아이를 키우는 계층이기도 하고 또 미혼이거나 이혼녀일 경우에는 잠재적 사회 취약층으로 전락하는 부류이기도 하다. 이들에 대한 대선 공약이 제대로 나오지 못한다면,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대선은 어렵게 끌어가야 할 것으로 본다. 참고로 이준석이 내세우는 20대 남자 계층의 대선 영향도는 나는 매우 낮게 보는 편이다. 반면 20-30대 여성들의 투표 참여율은 그렇게 낮지는 않을 것으로 보지만, 이쪽은 이미 현재 지지율이 거의 반영된 상황이라 변수로 작용하기는 어렵다. 40-50대 여성의 경우, 지금까지는 문재인과 민주당의 충성도 높은 지지층으로 자리잡고 있었지만, 대선이 다가오고, 그 후보가 이재명일 경우에 야권의 선거전략에 따라서는 크게 이반할 가능성이 높은 계층으로 나는 보고 있다. 하지만 이것을 이재명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로 따오기는 쉽지는 않을 것이다. 퇴임이후 문재인을 상왕식으로 다루며 여권내 영향도를 유지시키고, 그 아래에서 대통령이 된 이재명을 컨트롤하는 구도를 예상하는 민주당 지지층 입장에서는 부도덕한 이재명이라는 구도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결국 내년 대선은 야권후보가 얼마나 문재인과 그 정부의 도덕성의 문제를 제대로 드러내느냐에 달려있다고 본다. 코로나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현재의 문재인 정부 지지율은 높은 편이다. 다른 국가들의 지지율이 똑같은 코로나 상황에서도 낮은걸 비교해보면... 즉, 현 정부 지지율은 코로나 상황보다는 문재인 정부의 도덕성 문제가 흠결이 없다는 지지층의 높은 신뢰도에서 나오고 있다. 이것이 야권, 보수의 탄핵과 맞물려 시너지를 더 발생시킨다. 검찰총장 출신인 윤석열이 문재인 정권에게 껄끄러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윤석열이 강력한 대선후보이긴 해도, 나오기만 하면 당선된다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 이미 윤석열에 대한 현실적인 이슈들은 지속적으로 지지율에 반열되고 있고, 앞으로도 좀더 지속될 것이기때문에 변수가 많다. 그때문에 상대의 네거티브가 잘 먹힐만한 후보이기도 하다. 홍준표가 지금 이런 포지션으로 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대로 대선이 진행되면 이재명이 당선될 확률은 60%정도로 본다. 이낙연이 이재명을 상대로 제대로 된 무기없이 경선에서 패배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본선에서도 야권 후보들은 뻔한 무기들을 갖고나와서 이재명에게 패배할 수순이 될 것이다. 그렇다고 뭔가 큰거 한방으로 이재명을 누르기엔 야권 후보들의 자질이 특수하게 더 뛰어난 것도 아니기때문에 이런 문제는 좀 심각하게 여겨질 필요가 있다. 결국 내년 대선의 키는 문재인과 그 정부의 도덕성에 달려있다고 나는 본다. 약점많은 이재명의 가장 크고 강력한 방패가 바로 그것이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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