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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단일 서울시장 후보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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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은 옷걸이가 중요하다는 말이 있다. 보통은 좋은 체형을 지닌 사람이 옷이 어울린다는 얘기로 쓰이지만, 체형이 좋지않아도 옷을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서 분위기가 달라지기도 한다. 이런걸 가장 쉽게 느낄 수 있는 곳이 군대다. 군대 들어가면 이병 일병들은 꾸깃꾸깃하고 얼룩진 옷을 입고 있지만 상병, 그리고 병장으로 계급이 올라갈수록 다림질이 잘 되고 때깔이 잘된 옷을 입고 있다. 사병들끼리도 이런데, 장교와 비교하면 차이는 더 심해진다. 똑같은 군복이라서 그런지 그 차이가 더 심하게 보일때가 많다.

나도 옷을 잘 못고르는 타입이지만, 상당히 많은 사람들 - 남자든 여자든 - 이 자기에게 맞는 옷을 잘 못고르는 편이다. 좀 멋을 부리려고 도전을 하면 대참사가 벌어지는 타입들이다. 그런 부류들은 대체로 유행에 무난한 옷들을 쉽게 찾는다. 자기의 장점을 돋보일 수 있는 멋을 부리기보다는 그냥 평균이라도 하자 - 뭐 이런걸지도 모르겠다.

반면 자신이 어떻게 멋을 부리면 좋은지 아는 사람들은 달라도 뭔가 다르다. 얼굴이나 체형 이런건 평범한데 옷을 꽤 잘입는 사람들이 있다. 개인적으로도 그런 스스로의 멋을 아는 사람들이 부러울때가 많다.

안철수가 정치인에 입문한지 벌써 10년이다. 그러나 그는 10년동안 뭘 했을까? 대선 나온다면서 민주당 출신들을 영입하더니 박원순, 문재인에게 양보하고, 또 그러다가 합당을 하고, 나중엔 호남세력들과 손붙잡고 당을 만들더니 또 나중엔 호남세력과 반목하면서 PK에 터전을 잡던 유승민과 손잡고... 그러다가 손학규에게 털리고... 대구 가서 코로나 환자 돌보다가 총선에서 패배하고 있는듯 없는듯 소리없이 있다가 갑자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다.

아마도 이렇게 지명도에 비해서 자기에게 안맞는 옷만 찾아서 입는 정치인도 드물거다. 애초에 안철수는 좌파와는 손발이 맞을 수 없는 사람이다. 영남출신, 이공계에 의사이고 또 경영인이면서 자산가다. 전문가를 멀리하고 정치공학에만 능하며 기업인을 싫어하는 좌파와 손을 잡았으니 첫단추를 단단히 잘못 꿴것이 사실이다. 만일 안철수가 정치입문을 보수에 터전을 잡고, 그 안에서 박근혜-문재인에 이은 제3세력으로 남아있었다면? 호남과 손잡는게 아니라 부산경남 세력과 손잡았다면? 불필요한 if이지만, 그래도 그의 정치인생이 많이 달랐을거다.

그의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출마는 오랜만에 그에게 맞는 옷을 입은 것일까? 지지율이 꽤 높다. 하지만 이것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부재와 관련이 깊다는 것을 생각해볼 부분이다. 대선 후보로써는 윤석열에게도 한참 뒤지지만, 박원순 없는 서울시장 후보군에서는 가장 높다는 얘기는 안철수가 그동안 깎아먹은 정치력이 얼마인지 생각해보게 만든다.

그가 야권단일후보로 나서겠다 선언했을때, 아마 국민의힘은 기분이 상당히 나빴을거다. 누가뭐래도 제1야당이고 국민의힘 지지층 없이는 안철수는 서울시장이 되기 어렵다. 안철수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은 한편으로는 국민의힘의 존재를 무시하고 자신이 야권단일후보라고 선언한 셈이다. 사전에 말이라도 오갔으면 모르겠는데 그런거 없이 저러니 굉장히 괘씸했을법하다.

하지만 난 또한편으로 서울시장이 되려는 안철수가 우려된다. 안철수는 스스로를 야권단일후보라고 불렀지만 보수라고 지칭하지는 않는다. 중도라곤 하지만 그의 주변엔 여전히 구민주당 세력들이 많다. 만일 그가 서울시장이 된다면 서울시 아래에 집행되는 수많은 예산들, 그리고 산하기관과 시민단체 지원등등... 요즘 논란이 되는 교통방송 문제까지... 그게 크게 달라질 수 있을까? 총선 이후 터전을 잃은 안철수가 서울시에 안착하게 되면 아마 여기저기에서 러브콜이 들어올거다. 그떄 민주당측에서도 아마 손을 내밀 가능성이 높다. 안철수가 그들을 뿌리치고 국민의힘과 손잡고 대선을 지원할까? 난 그런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본다.

첫단추를 잘 꿰야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안철수는 민주당에게서 정치를 배웠다. '우리나라에 간첩이 어딨습니까?' 그는 이 말은 그의 정치관을 잘 대변한다고 나는 본다. 그가 문재인을 싫어한다고 해서 야당편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김종인 위원장이 말했던 '윤석열이 야당후보로 나온다는 보장이 없다'는 말보다 더 위험하다. 지금 야당에 필요한 것은 민주당의 패배가 아니라 보수의 승리다. 안철수가 보수에 대한 전향적 입장을 내놓고 그 틀을 받아들이지 않는 한, 국민의힘이 굳이 그가 원하는 방향의 야권연대를 해줄 필요는 없단 말이다. 오히려 선거에는 져도 국민의힘, 보수가 이전과 달리 강해졌다는 인상을 주는게 더 중요하다. 안철수 내세워 선거 이겨봤자, 다시 기고만장해진 안철수의 변칙 플레이에 놀아나기 시작하면 대선은 커녕 지방선거도 날아가게 된다.

이런 생각을 할만큼, 안철수는 지난 10년동안 정치를 잘못해왔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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